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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겪을 수 있는 질환 - 임신성 당뇨

by dduddu72 2025. 3. 7.

 

임신 중 겪을 수 있는 질환 - 임신성 당뇨

1. 임신성 당뇨 정의와 원인

임신성 당뇨는 임신 중에 발생하는 고혈당 상태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임신 24주에서 28주 사이에 진단됩니다. 이 시기에는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인슐린의 효율성을 저하시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체내에서 필요한 만큼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며, 이로 인해 혈당이 상승합니다. 임신성 당뇨는 임신 기간 동안에만 나타나며, 분만 후에는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가지만, 출산 후에도 지속적으로 혈당 관리가 필요한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만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임신 중 분비되는 여러 호르몬이 언급됩니다. 임신 유지를 위해 태반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호르몬은 산모의 혈당을 일정히 유지해 주는 인슐린 작용을 억제합니다. 이때 혈당을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않을 때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서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겨 임신성 당뇨가 발생하게 됩니다. 임신 중 분비되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가 임신성 당뇨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2. 임신성 당뇨 증상, 진단, 검사

임신성 당뇨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많은 경우 당뇨가 있는지 모른 채 임신을 유지하다가, 정기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지나치게 갈증을 느끼거나, 빈번한 배뇨, 피로감, 과도한 체중 증가, 흐릿한 시력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증상은 임신 중 다른 변화들과 유사하여, 단독으로 임신성 당뇨를 의심하기 어렵습니다.

 

임신성 당뇨는 보통 임신 24주에서 28주 사이에 실시하는 당부하검사(OGTT)로 진단됩니다. 이 검사는 공복 상태에서 혈당을 측정하고, 그 후 75g의 포도당을 섭취한 후 1시간, 2시간 뒤에 혈당을 다시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만약 2시간 후 혈당이 140mg/dL 이상이면 임신성 당뇨로 진단되며, 1시간 후 혈당이 180mg/dL 이상일 경우에도 위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3. 임신성 당뇨 영향

임신성 당뇨는 일반 당뇨병보다는 심하지 않은 고혈당이라 특별한 증상은 없습니다. 하지만 산모의 고혈당이 태아의 발달과 성장에 영향을 미쳐 거대아, 신생아 저혈당, 황달, 호흡 곤란 등의 신생아 합병증이 증가합니다. 또한 조산, 양수과다증, 수술적 분만, 임신 고혈압 등의 산과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분만을 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하여 산모 대부분은 정상 혈당으로 회복하지만, 약 10%의 산모는 당뇨병으로 진단되기도 합니다. 분만 후 10년이 지나면 산모의 50%에서 당뇨병이 발생하고,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증가합니다. 자녀는 사춘기부터 비만과 당뇨병전단계의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임신성 당뇨 관리 예방

임신성 당뇨는 철저한 관리와 예방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여성은 식단 조절과 운동을 통해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할 수 있으며, 필요시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1. 식이요법 : 임신성 당뇨를 관리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중심으로 식단을 짜고, 하루 세 끼의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며, 과도한 당분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특히, 고당도 음료나 정제된 탄수화물은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운동 : 규칙적인 운동은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가벼운 걷기나 수영, 요가 등은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혈당 수치를 급격히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 후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3. 혈당 모니터링 : 임신성 당뇨가 진단된 경우, 집에서 혈당을 자주 체크해야 합니다. 적절한 시간에 혈당을 측정하고, 그에 맞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의료기관 방문과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4. 인슐린 치료 :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관리가 어려운 경우, 인슐린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은 임신 중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혈당 조절을 돕는 중요한 치료 방법입니다.

 

5. 출산 후 관리 필요성과 관리 방법

임신성 당뇨의 관리가 중요한 것은 임신 중 또는 출산 전후 합병증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분만 후에 시간이 지나면서 당뇨병이나 심혈관계 질환이 잘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국내 연구 결과, 임신성 당뇨 여성 중 30~50%가 분만 후 10년 이내에 당뇨병이 발생하고, 뇌졸중이나 관상동맥질환의 발생도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신성 당뇨 여성에서 당뇨병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체중증가, 특히 내장지방 증가가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과체중 또는 비만한 여성은 식사요법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지방을 줄이면 당뇨병을 예방하고 이상지질혈증이 나아질 수 있습니다. 분만 후의 모유 수유 또한 산모의 체지방 감소뿐만 아니라,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을 건강하게 하여 당뇨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임신성 당뇨 산모는 분만 이후에도 6~12주 경구포도당내성검사를 받아 당뇨병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당뇨병의 위험도에 따라서 1~3년 간격의 혈당검사를 받습니다. 다음 임신을 희망하는 경우, 적절한 가족 계획이나 피임 방법에 대해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